사람사는 세상이 그립습니다

2015. 6. 10. 12:38제3부· 조금만 더

 

 

 

사람사는 세상이 그립습니다

 

 

87년 6월 10일 그날은

억눌린 산천이

용솟음쳤던 날이지

재야인사도

피끓는 청춘도

민주시민도

노동자 농민도

함께 어깨를 걸었지

 

폭력경찰 백골단

적들의 방패

최루탄 곤봉을 뚫고

항쟁의 바다로

물결치며 흘렀지

민주항쟁 28주년이건만

오늘은 어떠한가

차마 얼굴 들기가 부끄러워

말 못할 나라꼴이지

 

다시 6월로 돌아가자고

불타는 심장으로

깃발을 들고 싶어라

훌라송 아침이슬

노래를 외쳐 부르며

그 매운 거리로

민주광장으로

짱돌 화염병을 꼭 쥐고 

달려가야 할 판이지

 

박종철 이한열 이석규

열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다함께

해방춤을 춰야지

인간답게 사는 세상

그날이 올 때까지

나는 멈추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