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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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은 절망을 반성하지 않는다
절망은 절망을 반성하지 않는다 저기 수평선 너머로 먹구름밀려드는 냉전의 섬뇌성번개가 치고 캄캄한이 강산은 불안하다불시에 사이렌이 울려퍼지면군은 비상근무에 들고긴장한 접경지역 주민들은어디로 피신할까서해 연평도 백령도 섬들은살풍경으로 변하지강대강 대결은 날카롭고임의의 시각 포성이울리고 미사일이 쏟아질지위기의 순간을 살지국지전일까 전면전일까전술핵은 사용할까불바다를 피할 수만 있다면피하고 싶은 마음이야호전광들 빼고평화를 간절히 바라거늘돌아갈 수 없는 길죽음의 전주곡이 시작됐는가이 사이에 깨문희망 하나도 사라질까부다
2024.06.11 -
봄비 내리는 날 함께 맞는 비
봄비 내리는 날 함께 맞는 비 봄비가 이 산천을 적시는데 하늘과 땅과 바다는 왜 이리 슬픈 풍경들일까 만물을 깨우는 새벽 빗소리 기후위기에 전 세계가 총결집해도 모자랄 판에 한미전쟁연습이라니 일촉즉발 내 사랑 한반도에 오늘 내리는 빗줄기는 나를 울려주는 봄비인가 서해 연평도 백령도 섬에도 강원도 접경지역에도 빗방울은 함께 맞는 비처럼 꽃망울져 맺혀 있건만 불안한 마음을 달랠 길 없어 빗 속을 혼자 걸었네 봄비처럼 평화를 부르며
2024.03.05 -
내 사랑 한반도에 평화란 없다
내 사랑 한반도에 평화란 없다 눈보라 몰아치는 이 산하 최전방 철책선은 안녕한가 새해벽두 휴전선은 이제 국경선이 되었다 동족이 제1적대국으로 통일이 점령으로 두 개의 국가로 나눠 버린 사상초유의 대격변기 백악관도 북이 만만찮다고 남한에 훈수를 둔다 화해니 협력이니 말들이 다 사라져 버렸다 서해 5도 접경지역 소식에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단 한발의 포성이 전면전으로 번질 참이다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 8천만 겨레란 단어도 삭제된 냉전의 섬 정녕 두번째 휴전은 없다
2024.01.24 -
접경지역이 위험에 처해 있다
접경지역이 위험에 처해 있다 폭설이 쏟아져도 걱정인데 강원도 전방 접경지역엔 웬 전쟁몰이가 우릴 괴롭히나 포탄이 터지는 소리 비행기가 날으는 소리에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불안해서 못살겠다!" 아우성이 터져나오는 그곳 9.19 군사합의 파기가 연평도 포격때보다 더 심각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단 공포가 자꾸만 덮쳐온다지 북도 최신무기를 휴전선 일대에 배치하겠다는 뉴스도 우릴 불안케 하지 혹시라도 총선 앞두고 최전방 총성이라도 울린다면 국지전일까 전면전일까 강대강으로 치닫는 한반도 "접경지역에 평화를!" 105개 단체 참여한 기자회견 평화행동의 외침을 들으라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