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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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얼마나 멀리 와 있나
우린 얼마나 멀리 와 있나 나는 70년대 유신세대였지 부산대 다닐 적에 동래사거리까지 진출한 유신반대 데모가 아직도 기억이 나고 위수령이 내리자 휴교조치가 떨어졌지 그후 통기타 청바지 포크송에 빠져든 학창시절을 끝마치고 교사 재직 중 군대엘 갔지 그때 문학청년으로 창작과 ..
2013.03.22 -
오월은 서정적으로 오지 않는다
오월은 서정적으로 오지 않는다 달빛은 처절히 밝구나 그 해 오월에도 무등산을 비췄을 달 5.18 항쟁이 장렬하게 끝난 뒤 계엄군 검문 속 양덕 고속터미널에 내리자 포근히 안기고 싶은 내 고향의 품이 세월이 가도 잊히지 않네 저녁무렵 교원동 옛집에서 하염없이 바라보았던 무학산 산..
2012.05.05 -
타는 목마름으로 부르는 10.26
타는 목마름으로 부르는 10.26 시월의 꽃은 시월에 핀다지만 10.26은 채 피지 못했다 그날 마산 창동 거리에서 독재자 박정희가 총에 맞아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젊은 내 가슴은 막 뛰었다 부마항쟁 연행자는 풀려나 우리는 환호하였지만 80년 민주의 봄은 짧았고 다시 총칼에 짓밟혔다 아무도 김재규 ..
2011.10.26 -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다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다 내 처음 전라도길은 방랑벽이었어라 시를 찾아서 떠난 무등산에 올라서 본 군 기지 빨간 불 70년대 말 풍경은 철조망 두른 벽처럼 긴급조치 서슬에 양심수 고통받았지 교실 수업도 빼먹고 그토록 고뇌스런 젊은 교사시절이여 광양 완도 광주 순천 네 곳에서 보냈던 그때 항쟁..
201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