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5)
-
진달래 산천에 비는 내리고
진달래 산천에 비는 내리고 삶이야 팍팍해져 갈지라도 산에들에 봄비는 내려 고단한 심신을 적셔주는구나 진달래 어우러져 핀 저 숲길에서 쉬고 싶은 날 어지러운 세상사 잠시 떨치고 사람사는 세상을 못내 그리워하는가 먼저 떠나간 이들의 얼굴이 되살아오는 요즘 비내리는 봄길을 따라 길고 긴 분단의 세월 속에서 고난을 마다않았던 진달래마음을 새겨 보아라
2023.03.22 -
요즘 협동조합에 관심이 많다오
요즘 협동조합에 관심이 많다오 문학도 협동조합이 가능한가 고민 중이라고 말하니 사람에 따라서 가능하단다 경쟁보다 협동하는 사회적 경제 공동체가 이제 시인에게도 관심사다 부쩍 많이 생겨난 협동조합 운동을 통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꿀 수 있다면 99%의 삶이 조금이라도 바..
2015.07.24 -
해당화 시인 요즘 이리 산다오
해당화 시인 요즘 이리 산다오 시인의 집을 차렸다 경민인터빌상가 다섯 평 공간을 꾸며서 공동체문학협동조합을 해 볼 참인데 나의 간절한 꿈인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문학의 길이거니 명자꽃이 종잣돈을 줬고 운영기금은 홍게맛장 황토비누 야생화비누 칡즙 판매로 충당할 미니점..
2015.03.19 -
검은 고양이와 맺은 인연
검은 고양이와 맺은 인연 검은 고양이 가족들 시인의 벗 됐네 요즘 떨어져 지내건만 오늘도 먹이 주러 옛 동네 들르는 내 심사를 뉘 알랴 어둠 속 반짝거리는 야옹이의 저 눈빛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오듯 무척 기다렸던 표정들이야 그냥 버려둬야 하는데 어미를 쏙 빼닮은 검은 고..
2012.11.18 -
대학가의 달은 슬픔에 젖고
대학가의 달은 슬픔에 젖고 오랫만에 대학가에 갔네 신마산 댓거리 앞은 인문 사회과학 서점인 우리시대도 사라졌고 막걸리를 마시며 토론하고 민중가요를 부르던 해방촌 골목도 없구나 문학청년들 얼굴 찾기가 옛날 같지 않은 요즘 먹고 마시고 노는 유흥가가 돼 버린 이곳 시..
201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