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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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는 풍경만이
사람이 있는 풍경만이 삶의 무게가 무거워 때로 넘어질 때 손 내밀어 주는 사랑이 아쉬워지는 날 사라진 사람냄새가 무척 그립더라 누군가 죽어간대도 눈감는 세상 억울한 하소연에 귀막는 사회 사람이 있는 풍경만이 공동선이어라 물컹한 울음과 화사한 웃음이 방방곡곡에 어우러져 오늘도 그 사랑을 말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희망이어라
2022.05.31 -
아픔과 기쁨 사이 새벽길에서
아픔과 기쁨 사이 새벽길에서 새벽 4시 이 시간은 예사롭지 않다 만인을 깨우는 쇠북소리 어둠 속에 울린다 겨울공화국과 맞섰던 고난의 시절을 언뜻 떠올리게 한다 오늘도 시국선언이 촛불집회가 계속된다 조급해 하면 진다 더 커져야지 맘속으로 다짐해 본다 야생초가 피고 계곡물이 ..
2013.07.19 -
내 마음의 진달래는 다시 피고
내 마음의 진달래는 다시 피고 우리 부모 피난처였다는 거제도 망산에서 산행하다 만난 바위 위에 핀 진달래 한려수도 먼 바다 크고 작은 섬들을 바라보며 가슴에 맺힌 그리움을 태우는가 꽃피는 봄날에 다시 부르는 이름이여 새날의 약속이여 갖은 풍상 다 겪어도 언제고 찾아올 사람사..
2013.03.25 -
우린 왜 다시 촛불을 들었나
우린 왜 다시 촛불을 들었나 적들의 문전에 서서 우린 쫄지 않는다 방패도 창살도 무너뜨릴 힘이란 오직 하나 피 흘려 얻은 교훈인 단결 투쟁이다 경제주권을 빼앗는 한미FTA 발효에 부패 비리로 꽉 찬 MB독재 발악에 우린 맞서 싸운다 서울에서 부산경남 제주도까지도 분노의 거리마다 "..
2012.02.26 -
석전동 어귀에 들어서며
석전동 어귀에 들어서며 한밤중에 돌아오면 언제나 마주보는 저 달 도시를 떠나 깊은 산에 터를 잡고 몸살림 해 볼까 두어 잔 마신 술에 취해서야 어찌 노동하려나 밤 지새우며 글쓰는 시인에게 달은 연인처럼 오늘도 나를 반겨맞으니 늘 고맙구나
201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