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마음(3)
-
마산만은 안녕들 하십니까 묻자
마산만은 안녕들 하십니까 묻자 새벽 마산만 수산시장에 가니 방재언덕 너머 바닷길 아줌마 둘 조깅을 하는구나 빨간 등대 하얀 등대는 쉼없이 불이 켜지고 돝섬 앞바다는 매립중이어라 해양신도시 성공할런지 혈세만 쏟아붓는 건 아닐까 갈매기들 울며 날으는 새벽바다엔 시추선 바지..
2019.09.15 -
버려진 텃밭에도 꽃은 피고
버려진 텃밭에도 꽃은 피고 빈집 텃밭에 피어난 취나물꽃이 곱다 재개발로 밀려난 주민들 버려진 터에 봄 남새 풀꽃들은 끈질기게 솟아 아무도 돌보지 않는 길냥이들처럼 바라보는 나의 눈길이 애잔해지는구나 명자꽃이 씨앗을 뿌려서 일구던 자투리땅 아침나절에 인증샷도 찍어 올렸..
2016.04.29 -
가끔 추웠던 날을 생각하자
가끔 추웠던 날을 생각하자 천둥이 우는 밤중이다 낮은 폭염이더니 변덕스런 장마철이네 온종일 누워 지낸 하루 나를 찾는 전화가 많이도 와 있었구나 한더위에 입맛도 잃고 몸도 처져 버렸던 어제를 흘려보내며 아쉬운 마음에 시라도 한 편 쓰야겠다는 나의 노동은 끝없다
2011.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