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한바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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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사라지는 거리
한글이 사라지는 거리 내일이 한글날인데 시내 한바퀴 둘러보면 우리말 간판 왜 그리 드문지 한순간 낯뜨겁더라 남북의 겨레말도 통일해야 쓰겠건만 내 사는 도시는 외국어 투성이구나 국한문혼용은 사라진 지 오래이고 왜색 양색 언어들 판치는 일상을 바꿔야겠네 한글과 컴퓨터 한글 폰트 신영복 서체 소중한 줄 모르고 우리말조차 예속의 세월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 밤거리를 걸으며 마음은 씁쓸하여라
2021.10.08 -
겨울비 속에서 보낸 하루
겨울비 속에서 보낸 하루 눈구경 귀한 마산에 새해 벽두부터 겨울비가 막 쏟아진다 천둥 번개가 치고 바람이 휘몰아친다 정전도 두차례 길거리 장삿일은 공치기 마련 명자꽃 집사람은 밀린 빨래를 돌리고 해당화 시인은 대숲 일렁거리는 창동 골목길을 나서서 컴작업을 한다 이란 중동..
2020.01.07 -
사람중심 창원은 가까이에 있다
사람중심 창원은 가까이에 있다 쌀쌀해지니 추억의 붕어빵 길거리 노점 음식이 그리워지는 시월의 밤 국화축제 개막식 갔다가 마산 창동 오동동 빛의 거리 점등식 하고 시내 한바퀴 돌며 인사나누는 허성무 시장 예전엔 시장 왔다 하면 노점상은 단속맞고 떠나고 나서야 장사하는 서러..
2019.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