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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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살림에 더 가혹한
없는 살림에 더 가혹한 추석이 오기도 전에 기후위기 폭염 속 오미크론 변이까지 휩쓸고 다니니 하루 벌어 먹고 산다는 650만 자영업자 생활고가 아우성이네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인플레시대에 매출은 뚝 떨어져 영세 소상공인 빚내서 버틸 판인데 올여름을 어찌 넘길까 남의 일이 아닐세 이러다 8월 중순이면 30만 넘게 걸릴라 불안한 예측이 나오건만 과학방역은 응답없고 자율방역 각자도생 검사비가 5만원이라네 걸려도 출근한다지 타이레놀로 무사한가 지원금도 사라져 나도 걸리면 어찌될런지 조심스런 하루를 보내야 하는 슬픈 나라 정부를 믿을 수 없네 민생은 누가 살릴까
2022.07.26 -
오동동 아구데이 축제한마당에서
오동동 아구데이 축제한마당에서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아구거리 향토음식 살리기 코로나 3년만에 힘모아 열린 아구데이 축제 아껴주어라 아구 복 전어 미더덕 국화주가 내 고장의 명물 마산오미 한창때 어시장을 먹여살렸다는 아구찜을 우린 잊질 못하지 특화거리가 관광명소가 되는 날 움츠렸던 상권도 불쑥 일어나 오래 된 전통시장 창동 오동동 어시장 부림시장도 다함께 봄꽃들처럼 피어날 것이니 힘든 고비를 넘어가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자구노력을 무심코 지나치지 말아라 6.1 지방선거 지역살리기를 위한 우리 고장 특산물 마산오미를 빛내겠다고 의제를 띄워라 아구찜 하나가 도시재생이어라
2022.05.14 -
그 누가 소상공인을 울리나
그 누가 소상공인을 울리나 공약 1호부터 후퇴했다 지킬 생각도 없는 대국민사기극이던가 650만 자영업자 부글부글 끓는 배신감을 인수위도 당선인도 변명에만 급급하는가 6.1 지방선거에서 보자고 벼르는 민심을 어느 누가 막으랴 앞바다에 손가락이 둥둥 떠다녀도 성에 안찰 판 또 속고 말았구나 뒤늦게서야 가슴을 치며 직접정치를 하겠노라 기자회견도 열고 거리시위를 불사하겠노라 연일 터져나오는 장삿일 하는 사람들의 분노를 똑똑히 보라 코로나 2년 빚내서 버틴 굴레를 어찌 벗으랴 공약파기는 이뿐일까 대선 이후 5년 절망의 시대를 뒤엎자는 저항의 시대가 곧 온다
2022.05.06 -
코로나는 밤에만 걸리는가
코로나는 밤에만 걸리는가 불금마저 사라진 거리 초승달만 슬피 창동 오동동에 떴구나 시간제한 방역패스 성난 자영업자들 무릎꿇고 하소연도 하고 풀어달라 외치고 점등시위를 펼쳐도 방역당국은 코로나 탓에 아직이라네 지원금으로 대출로 소상공인을 달래봐도 저마다 한숨소리는 그칠 줄을 모르는구나 코로나는 밤에만 걸리는가 9시 영업제한 과연 일리가 있는건가 의문을 던지는 억하심정을 그 누가 알랴 장사를 계속할수록 빚만 늘어간다는 650만 자영업자의 절규를 허투루 넘기지 말라 노동자 서민들도 장삿일 상인들도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니던가 불금의 불종거리에 코로나 블루는 깊어라
2022.01.08 -
오동추야 달은 환하건만
오동추야 달은 환하건만 오늘따라 웬 보름달이 불종거리 상가 위로 환히 떠올랐구나 다시 거리두기 3단계 밤 12까지 영업연장 식당 카페 술집은 되고 노래주점은 안되니 별 차이가 없다는 오동동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장삿일 돌을 굴리는 자영업 소상공인 코로나 희생양이런가 저 밤하늘 달처럼 밝아질 내일은 언젤까 한파까지 닥쳐 더 추워보이는 거리 불평등 사회를 바꾸자는 총파업에 나서야 할까 폐업 개인파산을 앞둔 사람들의 고통이 남의 일이 아니다 시내 중심가도 빈 점포가 하나둘 늘어만 가는 씁쓸한 풍경을 접하니 국화꽃이 핀들 과연 상권이 되살아날지 남모를 한숨을 짓노라
2021.10.19 -
일요일엔 텃밭을 일구고
일요일엔 텃밭을 일구고 옛 중성동 빈터를 일궈 동네텃밭을 만들고 상추 치커리 오이 호박에다 가지 방울토마토까지 심고 거둬서 찬거리하고 장마 지나고 폭염 속에 낫들고 잡초 뽑는 일요일은 쉬는 날이다 코로나 3단계가 임박한 마산에도 문닫는 소상공인들 심정 쓰라리다 산중텃밭에 갔다가 무학산 서원곡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 풍경도 오랫만에 보고 시인의 집에 와서 명자꽃은 저러고 있다 오동동 하루 생업이야 어쩔 수 없이 공치고 스트레스도 풀 겸 텃밭 가꾸기에 공들인다 귀한 꽃을 화분에 심어 놓으면 어느샌가 누군가 가져가도 또 다른 꽃을 심곤 한다 어느샌가 배롱나무에 꽃은 활짝 피었건만 우린 작년보다 힘든 여름을 아슬하게 보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보고 듣는 일상 속에 유일한 취미가 텃밭..
2021.07.18 -
장맛비에 두번 우는 사람들
장맛비에 두번 우는 사람들 장맛비 폭우가 쏟아진 뒤 무학산 둘레길 초입 산나리꽃 핀 작은 계곡에도 물줄기가 콸콸 흐르네 기후변화에 인재에 경상 전라 남부지방은 농경지 어장 시장 잠기고 산사태까지 났다니 올 여름도 심상찮아라 산림청은 30억 그루 나무심기 한다며 30년생 3억 그루를 벤다니 자연의 역습이 두렵네 물에 잠긴 들녘을 마주한 농민들 심정은 타들어만 가는데 수재피해 복구대책이란 늘 성에 차지 않더라 코로나 4차 유행까지 덮쳐 소상공인 더 힘들겠구나 마산만으로 흘러가는 하얀 물줄기를 바라보는 내 마음도 편치 않아라
2021.07.09 -
새벽길에 내가 만난 풍경들
새벽길에 내가 만난 풍경들 불종거리 너머 해뜨기 전에 동네 한바퀴 돌아보면 새벽을 여는 사람들 환경미화원노동자 일하고 손수레 끌며 박스 줍는 노인네 굽은 허리 보이고 어시장엔 노점을 펴고 불켜진 곳은 24시 편의점 알바는 밤새워 지키고 식당주인은 장보러 나가고 오동동엔 소녀상 홀로 겨울 찬바람 맞으며 섰고 3.15기념관 건물공사 건설노동자는 작업중이고 까치는 울며 날으고 길냥이는 골목길에 앉았고 비둘기는 먹이찾고 잔가지친 겨울나무들은 봄을 기다리며 섰어라 없는 살림들은 저마다 제수용품 물가 오른 설 차례상 차릴 걱정에 잠 못 이뤄 뒤척일까 소상공인은 대목장 경기가 영 말이 아니라 한숨짓는 설 명절 코앞 새벽길 생활의 하루가 시작되고 고달픈 얼굴들 어른거려라
202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