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사람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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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불종거리에서
비내리는 불종거리에서 봄같은 겨울 날씨에 비는 내리고 뱀도 깨어났다네 기후위기 징조이런가 설 명절은 성큼 다가왔건만 외려 서러운 사람들 뉘라서 알아주랴 3고시대 생활고란 게 흉년 못지가 않거늘 정치는 보복일색 한반도는 일촉즉발 민생은 추락하니 어디에 맘을 붙일까 절망 속에 분노가 끓어오르는 슬픈 나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책임지는 자 없다니 억수같이 비여 쏟아져라 내 고장 불종거리 길 위에 서서 빗줄기를 바라보는 이내 심사는 자못 씁쓸하여라
2023.01.12 -
내 마음 머무는 곳 어디인가
내 마음 머무는 곳 어디인가 설 연휴 오동동에 나오니 거리의 겨울나무가 내 눈길을 끄네 아침에 내린 비 그치고 안개 서린 무학산 저 멀리 바라다 보이는 마산의 중심가에 오래 버티고 선 헐벗은 은행나무가 푸르를 때쯤이면 좋은 소식이 들려오려나 명절날 조선소에서 해고된 노동자가..
2017.01.29 -
내가 스마트폰을 바꾼 이유
내가 스마트폰을 바꾼 이유 비오는 날 폰을 바꿨다 4G LTE 갤럭시로 시인에게도 떨어질 수 없는 벗 하나 생긴 셈이다 페이스북 전화 메시지 일정 인터넷까지 내 손 안에 있다 컴맹 뗀 지가 새천년 들어서니 세월 참 빠르다 요금이야 올라갔어도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볼 수 있다면 까짓것 감..
201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