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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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에 평화가 올 때까지
강정마을에 평화가 올 때까지 한 사제가 미사를 올린다생명평화 강정마을노란 깃발을 세워 놓고길바닥 농성장에서이 땅의 평화를 위하여미 해군기지 반대시국미사를 거행하는구나언젠가 경찰의 미사 침탈로성체가 짓밟히던 날문정현 신부가부서진 그리스도의 몸을보듬고 눈물흘리던그날 아픈 기억이 생생하다제주 구럼비 바위 습지해안 생태계를 지키려고철조망을 넘어 외치던활동가의 모습도 떠오른다사드반대 소성리처럼오래 된 끈질긴 싸움이다"교회 밖으로 나서라"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이내 귓가에 쟁쟁하다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주민 신자가 모여생명평화 미사를 거행하는천막성당은 빛나라묵주기도를 바치고 싶다
2024.07.21 -
혁명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혁명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혁명도 다 있느냐 그대가 나였다는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난초 서화를 접하고 나니 나락 한알 속의 우주 생명평화의 길 인간과 자연의 공존인 살림의 문명 생활 속의 먹거리운동인 한살림을 창시한 참뜻을 곰곰이 새겨보아라 혁명이란 게 보듬어 안는 정성으로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노력이란 그 한마디가 예사롭지 않구나 박정희가 죽고 외신과 인터뷰한 기사라지 지학순 주교와 함께 원주를 반독재 산실로 만든 우리시대 생명사상가 찾기가 귀한 세상 무슨 인연이 닿아서일까 잃어버린 공동체를 간절히 기원하며 떠나는 순례의 길만 같아라
2022.06.06 -
다시 생명평화를 이야기하자
다시 생명평화를 이야기하자 시내 거리엔 찬바람만 불고 오고가는 사람들 없다 자영업자 다 죽게 생겼다 무서운 코로나시대 또 연장 어찌 살아갈 것인가 인간의 탐욕이 저지른 지구촌 생태 파괴 기후위기를 몰고 왔거늘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강우일 주교 말대로 방역 경제보다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인가 적게 쓰고 덜 먹는 생활을 추구할 것인가 이윤만 쫒는 자본 미국에 휘둘리는 권력 폭력에 맞서 싸워 생명평화를 지킬 것인가 또 다른 코로나를 막으려면 각자가 할 일을 찾는 새해의 화두를 밤낮없이 붙잡고 있을까 서로 보듬고 연대하며 난국을 헤쳐 나갈 지혜 하나가 절실한 때다
2021.01.03 -
강을 향해 세 번 절을 올리며
강을 향해 세 번 절을 올리며 4대강에 타오르는 촛불이여 절대 훼손치 말라! 생명평화의 분노가 솟아 온몸을 바친 문수스님처럼 함안보에서 이포보에서 간절한 소원을 태우며 고공농성 펼치는 야만의 시대 양심들이여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던 작은 바램도 짓밟힌 농민들의 절규를 담아 물고기 철새..
201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