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3)
-
지금은 겨울나무로 살아
지금은 겨울나무로 살아 나는 저 나무를 알지 회원골 가로수인 벚꽃나무 겨울이라 앙상히 볼품없을지라도 한때 눈부신 기억이 생생하고 말고 어쩌면 세상살이도 뿌리 하나로만 버텨가는 겨울나무처럼 힘든 시절이 있지 거리에 꽃비가 내려 오가는 이 눈길을 사로잡던 봄날의 풍경 내 마..
2019.01.10 -
불가능한 꿈을 품고 살아
불가능한 꿈을 품고 살아 호우 그치고 맑은 날 시외주차장에서 신문을 사서 읽는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시사잡지 보고 글쓴이에 공감하네 대선정국 비껴선 내가 주목하는 것은 다시 사람이 문제다 길냥이도 떠돌이개도 다 함께 살아갈 공동체가 그리워라 고장난 자본의 세상은 더 이상 ..
2012.09.10 -
봄맞이길에 제비꽃 피다
봄맞이길에 제비꽃 피다 나는 오늘에사 보았네 자주빛깔 작은 꽃 겨울나러 갔던 제비 돌아온 듯 피어나 반겨맞는 제비꽃을 길모퉁이 담벼락에 여럿이 함께 살아 알아주는 이 만나면 활짝 웃는 봄꽃 그리운 얼굴같아라 팍팍한 내 가슴에도 제비꽃은 피었구나
2011.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