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공화국(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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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너는 가고 말았구나
그렇게 너는 가고 말았구나 예기치 못했던 죽음들이 숱하게 스쳐간다 이내 가슴 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슬픔은 쌓여만 가는데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에서 20대 하청노동자가 폭발사고로 숨졌단다 한창 일하고 사랑할 나이 짧은 생이 안타까워라 산재공화국 죽음의 행렬은 오늘도 계속된다 죽지 않고 일할 권리는 그 어디에도 없는가 이름도 없이 쓰러져 갔던 노동자 그 얼마인가 중대재해법 솜방망이 처벌 유족들은 통곡한다 어디 조선소 일터뿐이랴 모두가 산재 속에 산다 간다는 말도 없이 그렇게 너는 가고 말았구나 이제는 산재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시라 비노라
2024.01.12 -
돌아오지 못한 노동자들
돌아오지 못한 노동자들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20층 아파트 건설 아찔한 작업장에서 지하 2층으로 추락해 목숨을 앗겼다 왜 아무도 몰랐을까 왜 아무도 찾지 않았나 그 시각 공장에선 철판에 깔려 한 노동자가 숨졌다 안전장비는 어디 갔나 중대재해처벌법 무용지물인가 어제도 오늘도 들려오는 슬픈 소식들이여 산재공화국이란 오명을 언제쯤 벗을까 돈보다 생명이거늘 일하다 다치고 죽는 전쟁같은 노동판 목숨 걸고 일해야 했던 어느 건설노동자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국화꽃 한송이 바치며 절 올린다
2023.06.04 -
너무도 살고 싶어서 발버둥쳤는데
너무도 살고 싶어서 발버둥쳤는데 페이스북이 온통 추모의 물결이다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했던 24살 청년 김용균 하청노동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기계에 끼여 죽임을 당했다 처우개선을 읍소하던 그 얼굴이 너무나 애처로워 가슴이 먹먹해지고 일손이 잡히지 않는 오늘 아니 이게 나라..
2018.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