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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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에 비내리는 일요일
봄동에 비내리는 일요일 오늘은 비가 내리고 텃밭 봄동도 봄비에 젖는구나 흙손을 묻히는 도시농부의 손길 속에 자라는 남새들 생명의 신비런가 사순절을 맞아 민중의 예수 저항을 묵상해 보며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해방 민족해방의 피어린 길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기꺼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노라 고난의 시대 사제단의 시국미사가 한줄기 빛이어라 봄동에 깃든 끈질긴 생명력처럼 정의 평화 행동은 겨울을 이기고 항쟁의 봄을 부르는가 "교회 밖으로 나서라" 그 한마디가 비내리는 일요일 이 산천을 적시는가
2024.02.18 -
사순절 몸보다 마음이 더 춥다
사순절 몸보다 마음이 더 춥다 겨울바람이 몹시도 불었던 밤 사순절 시작 상남성당 재의 수요일 예식을 치르고 그리스도인 본분을 돌아보며 고난의 시기 예수의 삶과 죽음이 던지는 깊은 뜻을 묵상하는 미사 성당 안은 따뜻했지만 그 시각 갑자기 닥친 한파 속 청와대 앞 세월호 농성장 사순절 집중행동 재의 수요일 기도회를 여는 사람들이 생각나더라 사순시기의 참된 의미란 죄의 고백 "회개"일까 불의에 맞선 "저항"일까 세상을 보는 눈을 일깨우는 사회교리가 절실해져라 진정 하느님을 만나는 성시간이란 성당 밖이 아닐까 은총이 필요한 곳은 추운 길거리 고통받는 이들 가난한 이들이 아닐까 오늘 자신에게 묻고 싶더라 우리 그리스도인은 약속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다
2021.02.18 -
사순시기에 자신을 돌아보며
사순시기에 자신을 돌아보며 행여 종교를 가지시려거든 사순절에 찾아가시라 부활 전 40일 동안 몸과 영혼을 정화하며 민중의 예수 그의 삶과 고난과 부활을 묵상하는 기간 갑질도 미투도 없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곳 맘놓고 찾아가시라 청년 신자들이 안보인다고 걱정할 것도 없고 사회..
2018.03.12 -
상남성당에서 강영구 루치오 신부 사순특강^^
사순 시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삶이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성찰하는 시간이기도 마산교구에서 40년간의 사제생활을 마치고 경남 하동 지리산 자락에서 생활하는 강영구 루치오 신부가 3월 10일 목요일 밤, 상남성당 신자들을 위한 사순특강 <사순절 은총과 축복>을 주제로 영혼을 ..
201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