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소리(3)
-
그렇게 다랭이논이 사라지나
그렇게 다랭이논이 사라지나 지리산 넉넉한 품에는다랭이논도 산다어느날 숲들이 파헤쳐지고나무들이 잘려나가는비명소리가 터져 나오면문을 박차고 뛰어나가난 외치고 싶더라 역사의 산 생명의 산지리산을 그대로 두라고초록걸음 사람들도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도걷는 길 외롭지 않도록힘 보태고 싶더라 1200억 혈세를 들여아름다운 다랭이논을 메꿔정원 캠핑장 골프장귀촌 임대주택을 만들면지방소멸을 막을까온 나라 산이 몸살이다온통 미쳐 돌아간다
2024.06.07 -
남도의 4.3꽃을 기억하시나요
남도의 4.3꽃을 기억하시나요 오늘 아침에 저 꽃 보았네 핏빛 붉은 꽃 동백꽃 제주 4.3 70주년 못 다한 항쟁인 양 봄바람에 피어났는가 한라산 유채꽃도 아픈 상처를 보듬고 이 산하에 솟아났는가 풀지 못한 한들이 조국통일의 비원이 알알이 맺혀 내 가슴에 사무치는가 억울한 죽음들 비명..
2018.04.03 -
잠 못 이룬 소성리의 밤이었거든
잠 못 이룬 소성리의 밤이었거든 저 사드 가고 평화 오라던 간절한 외침마저 군홧발에 짓밟힌 소성리의 밤 동트는 새벽녘까지 난들 잠을 이루겠는가 5.9 촛불대선때 사드 즉각 철회 대열에 선 문재인 대통령의 연합뉴스 사진 한 장이 우리를 분노케 하네 자주 평화 없는 민주주의가 가능..
2017.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