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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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다시 슬픔에게
슬픔이 다시 슬픔에게 한끼 밥상이 위태롭다농사짓는 이도사 먹는 이도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월급빼고 다 오른3고 4고 시대고통은 옥죄어 온다 우리 가는 길 험난해도웃으며 가자고차마 말 못할 판이다불평등한 세상불평등한 밥상소주 김밥 커피 빵안오른 게 없다 이상기후에 전쟁까지겹쳤으니 어쩔까오죽했으면2천원으로 한끼 때우는거지밥상 단어가생겨났다지미래조차 불확실하다 하나 둘 붕괴되는 것이어디 상권뿐이랴없는 살림에생계를 이어가는 이들희망이 무너진다IMF때보다 심하다는한끼 밥상이 서글프다
2024.05.07 -
무엇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가
무엇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가 밤새 가슴졸인 태풍 지나가자 뉴스에 뜨는 이건 또 뭐지 수도 서울과 계룡대를 가리키며 중앙군사위를 여는 사진 한장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북의 전쟁준비 회의를 속보인 양 보도하는 언론들 무서운 기후위기 시대 폭염 폭우 태풍에 서민 생계가 위태로운 계절이건만 이제 핵전쟁의 공포까지 우리를 괴롭혀야 한단 말인가 전쟁보다 평화를 원하건만 일촉즉발 한반도에서 을지 자유의 방패에 맞서는 북의 최신무기 실전훈련 다시 위기의 8월을 부르는가 바람잘 날 없는 이 나라 오늘도 내일도 불안하여라
2023.08.11 -
우린 바다를 포기할 수 없다
우린 바다를 포기할 수 없다 참 어이가 없는 일이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이상없다는 정부 IAEA도 일본 총리도 태평양 연안 해상 방류가 적합하다고 판정하니 우린 남은 열두 척의 배로 왜적과 싸워야 한다 제주해안 남해안 해상시위가 학익진처럼 펼쳐진다 해양범죄 테러를 저지르는 일제의 만행에 맞서 욱일기를 바다에 내던지며 거북선 함포가 불을 뿜듯 오염수 방류는 테러다 바다는 일본의 핵폐기물 쓰레기통이 아니다 제주 어민 해녀들이 외친다 안전하다면 지들 나라에 보관하면 될 것을 아시아 유럽 미국 해안까지 발암물질 핵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흘러가겠거늘 우린 불안감에 치떨린다
2023.07.08 -
핵 오염수에 어시장도 열불난다
핵 오염수에 어시장도 열불난다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어시장에 비옷 사려고 갔다가 상인회 전회장을 만나 요새 경기가 어떻습니까 물으니 말도 마란다 장삿일 다 죽을 지경이란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전인데도 심리적 위축 탓인지 불안한 감이 역력하단다 어시장이 타격받으면 창동 오동동 식당 술집들도 뭘 갖고 장사를 할까 물가고에 악재가 하나 더 덮친 최악의 여름이 되겠구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는 수많은 상인들의 생계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이 아닌가 어찌 어시장 하나뿐이랴 아이들 학교급식도 안심하지 못할 판이라지 폐업한 점포들 노점들 마주치면 마음이 안쓰럽다 장마철 막걸리 파전 생각보다 앞으로 뭘 해서 살까 시장 나들이길이 무겁다
2023.06.25 -
이제 아이들 김도 못 먹인다
이제 아이들 김도 못 먹인다 불안한 마음 떨칠 수 없어 가족 밥상을 책임진 주부도 학교급식 어린이도 거리로 뛰쳐 나왔어라 방사능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땅 호수에 버리든지 아니면 깊이 파묻든지 하면 될 것이련만 왜 태평양 바다로 쏟아붓나 해류를 타고 흘러 흘러갈 세슘 오염수 과연 안전할까 남해안 어민들 양식업자들 자갈치 어시장 상인들 벌써 한숨짓고 있다건만 후쿠시마산 수입 면죄부를 주자는가 한심한 정부여 일본 간 시찰단도 못믿을 판 생계보호 대책은 있는가 한반도 전쟁위기만 고조시킬 자위대 입항도 열불나건만 이미 선박 평형수로 이 땅에 들어온 방사능 물 원산지 둔갑한 일본산 수산물 3고시대 생업도 위태로운데 바닷가 어시장에 발길 뜸해지면 식당도 술집도 집밥도 얼마나 고통을 겪어야 할까 시내 한복판에서 시위..
20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