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이들 김도 못 먹인다
2023. 6. 2. 04:29ㆍ소시집 <내일을 품은 오늘>
이제 아이들 김도 못 먹인다
불안한 마음 떨칠 수 없어
가족 밥상을 책임진 주부도
학교급식 어린이도
거리로 뛰쳐 나왔어라
방사능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땅 호수에 버리든지
아니면 깊이 파묻든지
하면 될 것이련만
왜 태평양 바다로 쏟아붓나
해류를 타고 흘러 흘러갈
세슘 오염수 과연 안전할까
남해안 어민들 양식업자들
자갈치 어시장 상인들
벌써 한숨짓고 있다건만
후쿠시마산 수입 면죄부를
주자는가 한심한 정부여
일본 간 시찰단도 못믿을 판
생계보호 대책은 있는가
한반도 전쟁위기만 고조시킬
자위대 입항도 열불나건만
이미 선박 평형수로
이 땅에 들어온 방사능 물
원산지 둔갑한 일본산 수산물
3고시대 생업도 위태로운데
바닷가 어시장에 발길 뜸해지면
식당도 술집도 집밥도
얼마나 고통을 겪어야 할까
시내 한복판에서 시위하는
주부와 아이들을 보아라
이제 아이들 김도 못 먹인다!
저 불안감을 어찌 하랴
독도를 지키듯 싸우리라
'소시집 <내일을 품은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공의료를 왜 외면하나 (2) | 2023.06.05 |
---|---|
돌아오지 못한 노동자들 (1) | 2023.06.04 |
오동동 다리 옛 복개천에서 (1) | 2023.05.31 |
내일을 품은 오늘을 노래하다 (1) | 2023.05.28 |
추락하는 것이 어디 민생뿐이랴 (1) | 2023.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