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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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새 꽃망울로 피어나소서
봉선화 새 꽃망울로 피어나소서 새벽녘 세찬 비바람을 맞으며소녀상이 홀로 서 있다누가 꽃 한송이라도 놓아 줬으면할머니가 덜 외로우실텐데 조선의 누이 조선의 봉선화여일제는 뻔뻔스럽고친일 무리들은 활개치고세상은 거꾸로 돌아가는데 우리는 정성을 다해 돌보고 있나내가 독립운동은 못했어도겨레의 소녀상은 지킨다릴레이 인증샷이라도 올릴까 어여뻤던 울 밑에 선 봉선화붉은 꽃잎처럼 할머니의 원한을우리는 잊지 않으리라영롱한 꽃망울로 피어나소서
2024.07.11 -
저 작은 꽃밭 하나 사랑이라
저 작은 꽃밭 하나 사랑이라 빈집 담벼락에 심군 꽃 봉선화 해바라기에 나비도 벌도 날아드는구나 대문 열고 나서면 동네 공터 한켠에서 반겨맞는 꽃들이 고와라 상자텃밭엔 상추 깻잎 고추 방울토마토 오이가 열리니 신기로워라 식량작물을 길러 먹는 도시농업을 일구는 손길이 소중히 다가오는 오늘 골목길 빈집 한켠에 가꾼 저 작은 꽃밭 하나가 팍팍한 하루를 어루만지며 더불어삶을 일깨워라
2023.08.07 -
울 밑에 선 봉선화가 지던 날에
울 밑에 선 봉선화가 지던 날에 그렇게 푸르른 소녀들의 꿈은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14살이었던 김재림 할머니 일본에 가면 돈도 벌고 공부도 시켜 준다길래 따라나섰던 1944년 전범 일제의 강제동원 근로정신대 과거사여 미쓰비시는 사죄 배상도 않는데 면죄부를 준 윤석열 정부 제3자 변제가 웬말이냐 모진 세월을 증언하고 싸웠건만 대법 확정판결을 못 본 채 전남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 93세 한 송이 봉선화가 붉은 눈물을 흘리며 떨어졌다 하나둘 떠나가는 생존자들 생전에 못다 푼 한을 우리가 풀어드려야 하였건만 깊은 회한과 분노가 산자들의 가슴을 치는가 손배소송에서 고법까지 승소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김재림 할머니 떠난 그 자리에 "73년을 기다렸다! 미쓰비시는 사죄하고 배상하라!" 사무친 외침이여 이 산천에 울..
2023.07.31 -
성미예술촌 20번째 작은 음악회^^
항구도시 마산의 예향의 일면목을 성미예술촌에서 느끼며 여름밤의 정취를 만끽하는 시간이었다 마산 창동 구 남성동파출소 아래편에 성미예술촌(천복희여사 경영)이 있다. 지역사회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한 지 어언 30여년이 되는 이곳에서 매월 4번째 목요일 밤 "작은 음악회..
2014.07.27 -
그리워 불러보는 이름 봉선화
그리워 불러보는 이름 봉선화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노래가 생각난다 내 어릴 적부터 불렀던 민족의 한이 서린 그 꽃에 맺힌 설움이 되살아오네 붉은 피눈물처럼 가슴에 사무친 하 많은 사연인들 차마 잊힐 리야 해방 이후 전쟁을 겪고 갈라진 산하에 너는 다시 피었건만 부끄러워라 우리 ..
201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