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4)
-
동네 뒷산 산길을 오르다가
동네 뒷산 산길을 오르다가 절집 가에 개나리가 피었네 오랫만에 보는 봄꽃이 스쳐 지나간 인연을 떠올려 자못 안쓰러워라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빈집 하나 얻는 것도 인연이 닿아야 성사되는 것 일감도 사랑도 그렇더라 투쟁으로 하루를 열었던 저 80년대 격동의 시절 안정된 직업조차 마다한 채 민주화 혼불을 태웠어라 잠깐 만나고 헤어졌던 이들 돌아보면 인연이었거늘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새삼 안부를 묻고 싶어라
2021.03.14 -
봄맞이길에 제비꽃 피다
봄맞이길에 제비꽃 피다 나는 오늘에사 보았네 자주빛깔 작은 꽃 겨울나러 갔던 제비 돌아온 듯 피어나 반겨맞는 제비꽃을 길모퉁이 담벼락에 여럿이 함께 살아 알아주는 이 만나면 활짝 웃는 봄꽃 그리운 얼굴같아라 팍팍한 내 가슴에도 제비꽃은 피었구나
2011.04.14 -
꽃처럼 새봄처럼 일어나
꽃처럼 새봄처럼 일어나 냉이꽃이 피었구나 저기 길모퉁이 여리고 고운 봄꽃 작은 생명에도 기쁨의 몸짓 어려 일어서는 새힘 보란 듯 흔들거리며 밤새 통증에 시달켜 느린걸음 걷는 시인을 깨우치는가 10년 전쯤에 앓았던 중이염 다시 도져 귀 뺨 이빨 목까지 아픔은 계속됐으니 없이 사는 이들에게 ..
2011.04.03 -
정병산 산행길엔 봄향기 가득했네^^
산과 더불어 사는 삶이 아름답다. 산을 낀 평야에서 사람들은 논밭을 일구고 도시를 형성해 문화를 창조한다. 각박한 시대일수록 본연의 생활자세를 돌아볼 수 있는 길이 바로 산행이다. 2월 말 <마산고무학산악회> 회원 40여명이 사격장 입구에 집결해 새봄맞이 창원 정병산 산행길에 올랐다. 이..
2010.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