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꽃(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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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지 못한 꽃
지나치지 못한 꽃 저 꽃 참 용타 골목길 한가운데 뿌리내려 핀 민들레꽃 홀씨만 날아오를 듯 솟아났구나 어쩐지 억척같은 삶이 생각켜 내 마음 속에 담는 꽃 그렇게라도 살아야지 싶어 눈길주며 인사를 건네는 민중의 꽃 왠지 낯설지 않네
2018.05.12 -
저 꽃대를 함부로 꺾지 말라
저 꽃대를 함부로 꺾지 말라 깊은 밤중에 홀로 선 저 민들레꽃 노란 꽃잎들 다 떨군 채 홀씨만 날리는가 여럿이 어울려 피던 지난 날도 그만 봄날은 한창이건만 이 땅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처럼 우릴 아프게 하네 남몰래 속으로 쓰라린 눈물 삼키며 몸부림치는가 받쳐줄 벗도 없이 외곬으..
2017.04.23 -
민들레꽃에 띄우는 내 마음
민들레꽃에 띄우는 내 마음 흰 민들레 노란 민들레 골목길 담벼락 아래 해마다 피고 지는 그 자리 길 나서다 마주친 곱디 고운 풍경이여 어린 생명처럼 소중하게 내 가슴에 품는가 오늘 4.16 그날이건만 돌아오지 못한 팽목항 꽃넋들이여 삶의 온기는 빈 책상에도 방 안에도 고스란히 남았..
201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