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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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안녕들 하십니까
코로나 이후 안녕들 하십니까 고물가 시대 오래 가겠다 우크라이 전쟁 여파 에너지 식량 자원 모두 없는 살림들에 더 가혹하다 쌀 떨어져 라면 먹으며 불현듯 떠오른 걱정 하나 탐욕의 자연파괴 탄소배출 지구촌 재앙인 기후위기 이대로 놔두다간 먹거리마저 위태롭다는 거지 암유발 GMO식품들 매장 진열대에 오르고 적자농사에 몸부림치다가 제 먹을 양식만 짓는 농민들 생겨날 지경이다 우리농업 넘보는 수입개방 식량주권을 무너뜨리면 밥상도 점령당하겠지 코로나 재난 3년 지나고도 체감경기는 바닥이다 절망 속에서 분노를 키우는 불평등 세상을 바꿀 피플파워가 절실한 오늘 우리의 생존이 걸렸다
2023.03.26 -
밀사리 추억이 그리운 날
밀사리 추억이 그리운 날 우리 어릴 적만 해도 밀밭 밀사리 추억이 있었건만 지금은 아득히 사라진 풍경이어라 우크라 전쟁으로 밀재배 34%로 줄고 식량대란마저 연일 뉴스에 뜨네 수입밀이 판치고 자급률은 0.8%라니 앞으로 밀가루값 탓에 분식 물가 어쩌랴 빵 짜장면 국수 만두 라면 말고라도 술안주 찌짐도 다 오르게 생겼네 우리밀 수매량이 늘면 재배가 늘어날까 농토는 투기 바람에 줄어만 간다는데 밀농사 지을 땅인들 어디 온전할까 발등에 불이 떨어져도 우린 대책이 없는가 밥상의 먹거리가 밀 하나에 위태로운 불안한 세상이어라
2022.04.03 -
농민들 목숨이 달렸는데
농민들 목숨이 달렸는데 코로나로 가뜩 힘든데 라면값도 채소값도 뜀박질하건만 농민이 애써 기른 애호박 감자 인삼마저 생산비조차 건지질 못하는가 강원도에선 애호박 갈아엎을 지경 1박스 500원에 내놓았단 슬픈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이 1박스 6000원에 구매해 주었다 하고 창원시 동읍에선 햇감자 10kg가 3000원 단호박 kg당 2300원 수매가에 열받아 SNS에 올린 사연을 접한 페친들이 10kg 7000원에 주문한 일도 있다지 막상 유통 소매가는 수매가 몇 배일 테고 미친 물가는 계란값만큼 올랐으니 이러다간 소농으로 자기 먹을 것만 짓겠다는 말이 터져나올 판 적자농사 계속된다면 일손을 놓을 판 그리 되면 식량주권도 도시민 먹거리도 위태로운 날 오지 않을까 과연 농민 탓인가 부실농정 탓인가 타는 심정 뉘라..
2021.07.28 -
오동동 옛 사진 한장을 보며
오동동 옛 사진 한장을 보며 참 오래 된 풍경이구나 소달구지에 나락가마니를 싣고 오동동 사거리 지나가는 저 모습 그땐 논밭이었던 도심 주변 땅 옛 기억이 새로워라 우린 지금 농촌을 고향을 잊은 채 살고 있지 않나 문화의 거리에서 황토고구마 호박을 양파 감자를 펼쳐 놓은 천막노..
2014.09.16 -
밀사리 그 시절이 그립다
밀사리 그 시절이 그립다 자주 지나다니는 길목 제과점에 들러서 비상식량으로 도너츠 2개를 샀다 원산지 표시에서 밀가루는 미국산이고 팥도 국산이 아니다 우리밀은 요즘 파종 면적이 조금 늘었지만 힘들다지 빈 속에 도너츠를 먹고 났더니 신물이 오르고서야 앗차 싶더라고 ..
2012.01.15 -
이름모를 풀도 존재 이유가 있다
이름모를 풀도 존재 이유가 있다 전문산꾼은 아닐지라도 산길 숲속을 다니며 야생초를 눈여겨 보고 사진도 찍곤 했지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를 읽은 기억이 새롭고 요즘은 방랑식객 임지호의 자연요리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네 주위에 늘려 있는 것이 다 먹을 거라 말하며 저 산에 들에 강에 먹거리..
2011.08.28 -
내가 텃밭에서 만난 것들
내가 텃밭에서 만난 것들 이른 아침 그곳에는 꽃들도 곱지만 상추 고들빼기 취나물 찬거리가 넘쳐난다 씨앗을 뿌리면 어느새 싹이 트고 자라 길러먹는 남새들 절로 입맛이 동한다 애써 심지 않아도 질경이 돌나물 머구 범의귀 민들레 텃밭 가득 자랐다 이름모를 야생화도 풀씨가 날라와 여기저기 피..
2011.06.07 -
멜라민, 혼자만 빠져나갈 재주가 없다
멜라민, 혼자만 빠져나갈 재주가 없다 우리 어릴 땐 멜라민공포도 없었지 먹거리가 오늘처럼 불안해서야 밥먹고 커피마시기도 걱정스럽네 중국산뿐 아니라 수입산 투성인 걸 검역은 허술한데다 터졌다 하면 늑장대처에 거짓말 일삼는 당국자 애들 과자 분유 치즈에 독성분 섞여 외국에선 치료받다 ..
2008.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