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텃밭에서 만난 것들

2011. 6. 7. 09:36시에게 말을 걸다/또 다른 시작

 

 

 

 

내가 텃밭에서 만난 것들

 

 

이른 아침 그곳에는 

꽃들도 곱지만

상추 고들빼기 취나물

찬거리가 넘쳐난다

 

씨앗을 뿌리면 어느새

싹이 트고 자라

길러먹는 남새들

절로 입맛이 동한다

 

애써 심지 않아도

질경이 돌나물

머구 범의귀 민들레

텃밭 가득 자랐다

 

이름모를 야생화도

풀씨가 날라와

여기저기 피어나

작은 꽃밭을 이루었다

 

동네 빈터를 일궈서

먹거리를 키워

이웃과 함께 나눠 먹는

그 손길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