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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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길 위의 삶을 돌아보며
겨울 길 위의 삶을 돌아보며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란 현수막이 내걸린다 우리는 언제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주말도 평등하지 못한 차가운 거리에서 오늘도 난장을 펴는 사람들 길 위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도시빈민들 이 겨울 노점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마지막 한 개 남겨진 잎새인 듯 간신히 버티는 길거리 장삿일 성탄트리처럼 서서 오가는 이들을 맞는가 지나치지 말아라 붕어빵 하나 어묵 하나 군고구마 하나 함께 맛보는 사랑이다
2023.12.02 -
마지막 잎새 희망을 선동하다
마지막 잎새 희망을 선동하다 한 생명이 매달려 있다 벼랑 끝에 몰린 도시빈민의 목숨줄이 바람에 위태롭다 죽음과 삶의 교차로 이 사선에서 내려가고 싶은 사람들 지옥이 따로 없다 더이상 물러설 수 없어 생존투쟁의 길로 나서는 레미제라블 주말 빈민대회가 열린다 민주노점상과 철거민 영세상인 노숙인 빈민의 책임이 역사 앞에 놓여 있다 저 마지막 잎새처럼 더 절박한 희망은 없다 민생3법 쟁취 구호를 외쳐 부르자
2023.11.10 -
마지막 잎새를 그리며
마지막 잎새를 그리며 꽃도 잎들도 떨군 채 마른 가지만으로 겨울을 버티는 저기 장미꽃나무 마지막 잎새에 왠지 눈길이 간다 안간힘으로 매달린 벼랑끝 삶 같아 절망의 벽을 오르는 담쟁이처럼 가슴저린 풍경이다 난 진보장미 한송이를 꿈꾸었고 문예전사로 현장을 뛰어다녔다 1인활동..
201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