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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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집에 단비가 내리는 날
오두막집에 단비가 내리는 날 시인의 숲속 오두막집에 비는 내려 적막한데 댓잎은 우수수 날리는가 회원천 상류 계곡 작은 물소리 들리고 멧새들은 울며 날으는구나 카드빚 결제는 명자꽃이 메꾼다니 난 이곳에서 풀꽃 나무 산길 등 사진을 찍으며 거니네 낡은 방 수리는 틈틈이 시작해..
2017.05.24 -
진달래 꽃눈에 이슬은 맺혀
진달래 꽃눈에 이슬은 맺혀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봄비가 내렸지 농사꾼에게 반가운 단비라지 도시에서 사노라고 잊고 지내는 흙살림 풍경들 내 언제고 돌아가고픈 그곳 농민회 회장도 거름 내랴 가족과 함께 땀흘리는 노동의 수고로움이 떠오르는 시간 후두둑 빗소리가 나를 깨우지 사..
2013.03.18 -
내 가슴에 내리는 비
내 가슴에 내리는 비 밤새 비는 내리고 거리엔 은행잎 아픔처럼 흩날려 있네 내 부르고 싶은 이름들 저 멀리까지 들리려나 혼자의 힘은 약해 사람세상을 찾아가는 길은 함께 가야 돼 술 한잔을 마셔도 희망을 위하여 건배하며 잔을 부딪쳐야지 까맣게 타들어가는 가슴들을 적시는 가을비 단비였으면 ..
2011.10.22 -
가을비는 내 가슴에 내리고
가을비는 내 가슴에 내리고 마른 잎을 적시는 단비가 애태웠던 가뭄 끝에 새벽녘 대지를 두드리네 기우제라도 지내야겠다며 걱정스레 말들 했건만 빗줄기 내리니 반가워라 타들어가던 밭작물에게도 주눅든 우리네 마음도 잠시나마 생기를 띠는가 이런 가뭄은 처음 본다며 한숨 내쉬던 어젯날을 교훈..
2008.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