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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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그런 날 중에 하루였네
어제가 그런 날 중에 하루였네 길가의 민들레 제비꽃도폭염 속에 지치고기후재난은 끝을 모르는데집회에서 인사나누고꼽아보니 1년만에뒷풀이 소주 한잔 마셨네 예전같지 않은 몸 탓에투쟁이 부른다면 그 어디든달려갔던 지난 날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이들과밥 한끼 술 한잔 나눈기억이 새록새록하더라 진보연합 후원주점에도못가 미안했는데오동동 기림일 행사 마치고든든한 우리 편이병하 상임대표와 함께건강하시라 건배했네 돌아보면 유월에서 통일까지뜨겁게 젊은 시절을 바친해당화 시인에게좋은 사람들과 뒷풀이에서서로를 다독인 어제가그런 날 중에 하루였어라
2024.08.18 -
휴가 아니고 아스팔트 농사
휴가 아니고 아스팔트 농사 바람에 온몸을 내어주며아우성치는 것은지리산 산나리꽃뿐 아니다나락이 제 살을 찢어거리에서 울부짖는구나 휴가 아니고 농활 아니고아스팔트농사를 짓는땅의 사람들에게아주 힘든 고난의 시기농민의 목숨값인 쌀값더이상 기댈 곳이 없어라 올가을 대폭락 예고라는데무대책 무책임한 정권"윤석열 내리고쌀값 올리자" 외치며행진하는 농민의 길이여 아스팔트보다 더울지라도내 하우스 내 논밭에서맘 편히 농사지을 날농업 농촌 농민이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찾아서 우리는 가리니 목놓아 농민가를 부르며쌀값은 나몰라라 하고청년 농민은 감옥에 가두는살농의 세월에 맞서투쟁만이 살 길이어라
2024.08.09 -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었다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었다기후재난이 일상일 줄이야예전엔 미처 몰랐어라나락 한알 속 우주를 보았던무위당 장일순 선생그 심지를 알 것만 같아달이 나이고 해가 나이고분명 그대는 나일세 담담히 화두처럼 던진 말 속에 숨은 뜻은 무엇일까자연과 인간 사이뭇 생명의 공존이었을까벌써 1년 2년 세월이 갈수록지구촌이 위험해지건만무심했던 사람들 산들강 인명 재산도속수무책으로 당하는구나후세들에게 뭘 물려줄까핵 오염수까지 난리니삶의 터전 바다가언제까지 무사할 수 있나당장 나부터 급하지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2024.07.25 -
농민의 길 위에 녹두꽃은 피고
농민의 길 위에 녹두꽃은 피고 이러다간 농사도 오래 못가지우리의 고향 우리의 농업온몸으로 지켜온 아스팔트농사강산이 몇번 바뀌었더냐기후재난 개방농정에이제 누가 농사를 짓겠는가 꿋꿋이 살아보겠다고 상경하는오랜 땅의 사람들을어찌하여 가로막는단 말인가다시 농민가를 외쳐 부르고전농의 깃발 높이 들어라 국회 앞 집회를 마치고 행진할탑차를 압수하는 경찰살농의 세월 탄압 앞에서결코 굴복하지 않아라꽃도 마늘도 한우도생산비를 못건지는 판이라네 장가갈려고 애지중지 키운 소자식처럼 돌본 작물들지리산 아흔아홉 구비만큼손길이 가는 쌀 한톨수입산이 판치면 어찌 살아갈까 기후 식량 농업 생명 모든 것이위기의 시대 절박하여라상경투쟁 차량을 가로막아도멈출 수 없는 농민의 길대열 속에 녹두꽃은 피고투쟁 속에 농민가는 빛나라
2024.07.04 -
와서 함께 외쳐 주십시오
와서 함께 외쳐 주십시오 지구별의 기후위기로 2초에 1종씩 멸종 이윤보다 생명 기후재난 걱정없이 꿈꾸고 싶어요 탈원전 탈석탄을 외치는 9.24 기후정의 행동에 이제 청소년들도 종교인들도 노동자 시민들도 떨쳐 나선 글로벌기후파업 반 기후정의 정권에서 무슨 미래가 있을까 윤석열 퇴진하란 구호가 서울에서 부산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기후위기 시대 희망은 세상을 함께 바꾸는 것이다는 대기과학자의 메시지가 내 가슴을 두드린다 부정의한 기후위기는 노동현장의 위기라는 것 함께 행진하는 오늘 사랑하는 것들을 지킬 마지막 시간이어라
202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