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42)
-
겨울을 부르는 빗 속에서
겨울을 부르는 빗 속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불종거리 은행잎도 비바람에 흩날려 지고 마스크 쓴 시민들 바삐 갈 길을 가는가 코로나 재난문자는 잇따라 울리고 300명 선을 넘었다니 걱정부터 앞서네 창원시도 의창구 성산구 진해 북면 할 것 없이 확진자가 나오는 판 마산도 안전지대가 될 수 없겠거늘 비내리는 수요일 밤 창동 오동동 중심상가도 발길이 뜸해졌구나 공연 취소 소식일랑 페북에 올라오고 점포 문닫는단 비명도 벌써부터 나오는구나 기후위기 탓인가 세균실험실 탓인가 지구촌이 위태로운 오늘 재앙을 겪으며 반성할 일은 무엇인가 바꾸어야 할 삶은 무엇인가를 묻는다네
2020.11.18 -
새로 작물 심고 일어설까
새로 작물 심고 일어설까 올 추석 어떻게 쇨까 물폭탄에 잠겼던 농작물 산나물 못쓰게 돼 버린 농민들 파묻혀 쓰러진 마음 수해복구는 멀었는가 턱없는 보상비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구례 지리산 나물 창고가 통째로 잠긴 아주머니 일가족 하루아침에 3억 손해를 당했다니 어찌하랴 백화점 납품도 그만 알거지가 될 판이라지 화가 치밀어 올라 견딜 수 없는 아픔을 뉘 있어 달래주랴 농정예산은 깎이고 재난지원금마저 농민은 소식 없건만 새로 작물을 심고 견뎌내는 땅의 사람들 사연을 새겨들어라
202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