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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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때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과거의 오늘 페이스북을 여니 4년 전 빌딩 옥탑방에서 "장마비 줄곧 내리는 창동의 아침 비에 젖는 바다풍경을 내 가슴에 담는다 몸은 피곤해도 오늘 하루를 값지게 살자"는 포스팅이 애틋하구나 그러니까 명자꽃을 만나기 전 시인의 거처에서 보낸 그해 ..
2016.08.23 -
벽소령의 달이 들려준 이야기
벽소령의 달이 들려준 이야기 지리산 가파른 능선을 넘어 함양 벽소령 계곡에 휘영청 떠오른 저 달이 길손을 붙잡고 얘기하는가 총성은 멎었지만 남북산야 꽃넋들의 한은 달빛 아래 번뜩인다고 징용을 피해 깊은 산으로 숨어든 젊은 사람들 해방정국이 되었어도 악질 친일파들은 제대로..
2015.08.07 -
벽소령에도 숨은 계곡 있더라
벽소령에도 숨은 계곡 있더라 푸른 산 넘고 마을을 지나 함양 쪽에서 찾아간 지리산 벽소령 계곡이여 시인에겐 첫사랑같은 포근한 품이었어라 앗차 길을 잘못 들어 가파른 산길을 헤치며 마주친 비경은 숨은 계곡이었더냐 경사져 미끄러운 큰 바위들 장관이었고 깊은 골 물소리가 사무..
201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