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4)
-
힘들고 지쳤어도 알아주는 이 없을 때
힘들고 지쳤어도 알아주는 이 없을 때 한때는 무소유를 동경했다 홀가분한 삶의 길이 법정스님의 실천에서 그 정신이 영롱하게 빛났기에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무조건을 깨닫고 주위를 둘러보게 되었다 조건없이 행하는 것 각박한 세태에 이 얼마나 귀중한 인생살이 좌우명인가 베풂과 ..
2013.08.01 -
함께 가는 고향길이 그립다
함께 가는 고향길이 그립다 설날이 가까워오면 내 마음은 설레기는 커녕 아프다 하늘로 간 노동자 혹한 속 농성장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최강서 열사 생각들이 나서 선물꾸러미를 들고 오가는 사람들이 왠지 낯설다 또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 심정은 차마 말 못하지 유난히 추운 올 겨..
2013.02.08 -
나는 떠나보내지 않았네
나는 떠나보내지 않았네 빈 자리가 크다 봄날 꽃들은 길가에 피어나는데 떠나간 이들이 오늘따라 무척 그립다 황매산에서 좁다란 바위길을 내려올 때 허공이 아찔하였던 기억처럼 텅 빈 자리가 웬지 두렵다 한 줌 재로 사라진 내 부모도 마산 통합진보당 후보들도 추억 속에 남아 호젓한..
2012.04.05 -
흰 두루마기 눈물 맺힌 그날
흰 두루마기 눈물 맺힌 그날 바나나를 한 개 먹었다 건강에 좋다기에 마트에서 사다 놓고 그러다 문득 한미FTA가 수입개방이 목에 걸려 마음이 아프다 아스라한 80년대 중반 필리핀산 바나나 풍자한 극이 생각나 어느새 무디어진 가슴 고통받는 농민들 잊고 지냈단 말인가 국회 계단 쇠사슬 농성 처절..
2011.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