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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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은 마음 속에 핀다네
동백꽃은 마음 속에 핀다네 산에 들에 꽃잎 터지는 소리 내 마음의 동백꽃도 저리 장엄하게 피었구나 흰눈 머리에 인 채 혹독한 겨울에 핀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거늘 봄길 나서니 반겨맞는 오랜 벗같은 사랑이어라 한번은 나무에서 두번은 땅에서 세번은 마음에서 핀다는 저 붉은 상처꽃에 깃든 한들을 어찌 하랴 꽃샘바람에 떨어져도 첫 마음을 잃지 않는 신념의 꽃이거늘 다시 항쟁의 봄을 부르며 타는 노여움으로 떨쳐 나서 대열 이루는 광장의 촛불행동이 마음 속에 피는 수천수만의 동백꽃 아니랴
2023.03.17 -
밤거리에 눈은 내리고
밤거리에 눈은 내리고 눈발이 날린다 지난 시절 아픔을 일깨우는 듯 아우성치며 쏟아지는 저 눈 한밤중 거리에 내 입술에 차갑게 와 닿아 옛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나는가 박근혜 정부 1년 이 땅 사람들은 뭇 생명은 민주주의는 안녕들 한가 성난 촛불들이 광장을 가득 메워도 응답없는 오..
2013.12.20 -
광화문은 우리를 부른다
광화문은 우리를 부른다 광화문에 가 보았나 축제를 펼치듯 아릿따운 촛불들 시대의 횃불로 타오르는 광장이여 촛불아 모여라 될 때까지 모여라 300만 대학생 모두 모여라고 대학생들 시민들이 한데 어울려 조건없는 반값 등록금 외치고 노래하며 환호하는구나 음료수 피자 치킨 응원물품도 30대 선배..
201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