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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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젖먹이는 풍경
검은 고양이 젖먹이는 풍경 검은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구나 여섯마리 한 마리는 죽은 채로 독살당한 어미 고양이 꼭 빼다 닮았길래 애지중지 키웠더니 어느새 어미가 되어서 아기고양이들 품어 젖을 먹이는 검정이 작은 생명도 소중하니 차마 버릴 수 없고 좀 크면 놓아줘야지 동네 골목길 어디쯤에 ..
2011.08.07 -
진영에서 하룻밤 묵다
진영에서 하룻밤 묵다 골목길 여관에서 오래 목욕하고 거울에 비친 나 머리도 희끗해 몸도 말랐고 하 세월 멀리 달려왔구나 따스한 온돌방 오랫만이고 더운 물 얼마만이더냐 진영신문 막바지 작업에 사진 찍고 얘기듣다 늦은 밤 구도심 옛길 숙소에서 잠 못 이루며 추억에 젖는가 보성녹차 한 병 디스..
2011.02.22 -
작은 동네가 맘에 드는 이유
작은 동네가 맘에 드는 이유 골목길 돌아나오다 마주친 어린 나무 한 그루여 새잎이 피고 가시 달렸네 담벼락 아래 돌무더기 틈에 누가 심구어 놓았을까 그 마음 아련히 떠올라라 돌밭 동네 한바퀴 둘러보니 집집마다 나무들이요 빈 터에 텃밭들 일궜구나 재개발 되는 날이면 사라져 다시 보기 힘들 ..
2010.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