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길냥이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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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살 깔린 산중 텃밭가에서
어둠살 깔린 산중 텃밭가에서 회원골 무학농장 산길 해지고 난 뒤 산중 텃밭에 가면 귀뚜라미 소리 상추 배추 씨앗들을 쑥쑥 자라게 하네 멧돼지 고라니도 찾는 곳 암자 계곡의 물소리도 한데 어울려 가을밤을 맞이하지 호두알들이 떨어지고 댓잎들 날리는 삼학사 뒷편 약수터 자리 정든..
2018.09.09 -
해뜨기 전 산중 텃밭 매는 명자꽃^^
무학산 산중 텃밭 주변의 풍경에서 작지만 고운 자연을 접하니 올여름은 폭염, 태풍, 폭우 등 기후변화 여파로 산중 텃밭도 잡초만 무성하고 호박잎만 건졌다. 해뜨기 전 새벽녘에 명자꽃과 함께 오두막 약수터로 가서 물을 받고 개구쟁이 길냥이들 밥주고 묵혀둔 텃밭을 조금씩 맸다. 가..
2018.08.29 -
까치집도 시인의 이웃집이라
까치집도 시인의 이웃집이라 까치는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시인은 저 까치집 아래 오두막을 거처 삼고 올 겨울 추위를 피하련다 산중살이가 맞춤해 텃밭이랑 은행계곡이랑 둘러싼 대나무숲이랑 개구쟁이 길냥이들이랑 새들이랑 멧돼지랑 어우러져 더불어숲이 되었다 지상의 방 한칸 사..
2017.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