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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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억새꽃 휘날리는 길에서
겨울 억새꽃 휘날리는 길에서 오늘 내가 걷는 이 길도 앞서 간 사람들이 헤쳐나갔던 길이지 분단된 산하에 모진 독재에 맞서서 시대의 새벽길을 열어갔던 숱한 이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가자던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아프더라 우린 잊고 살지 않는가 붉은 담 하얀 벽 창살에 ..
2019.12.17 -
불종거리에서 띄우는 신년사
불종거리에서 띄우는 신년사 길 위에서 묵은 해 보내고 길 위에서 타종소리 들으며 새해를 맞는가 진도 바닷길 열리듯 불종거리 차없는 그곳에 보통시민들 모여 한 해의 소망을 비는가 북측 신년사는 북미정상회담이고 남측 신년사는 민생경제 부흥이구나 경남도 창원시 신년사도 경제..
2019.01.01 -
내 마음의 새벽별에게
내 마음의 새벽별에게 태풍 지나간 다음날 새벽별이 고와라 내 가슴에 새긴 절절한 염원인 양 오래 빛나리니 갈 길은 멀고 험악한 세상일지라도 더불어삶 이루는 그날이 올 때까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나서리라 주저앉지도 돌아서지도 말고 오직 한길로 참세상을 목놓아 부르라
201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