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오늘보다 나은 내일(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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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없는 농정 뭣하랴
농민없는 농정 뭣하랴 호박꽃은 피었는데 올핸 폭염 탓에 호박이 달리지 않고 강원도 충청도는 기습폭우 탓에 쓰러진 벼도 토마토도 땅콩도 수확 못하고 썩히는 판이라지 재해보험은 턱없고 다시 농사지을 날 기약없다는 슬픈 소식을 접하니 가슴이 아프건만 대책없는 쌀값 폭락 국회 기자회견도 국개의원 하나 없어 무산됐다고 하지 노란 호박꽃이 뚝뚝 떨어지는 것처럼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결실의 계절에 채소류 올랐다지만 생명의 젖줄 쌀은 적자농사라지 쌀소비 예산지원보다 농정을 바꿔야지
2022.08.18 -
비상사태는 민생뿐 아니다
비상사태는 민생뿐 아니다 서해 바다는 안녕한가 미 항공모함이 남중국해로 항해하는 날 중국은 가만있을까 성주 사드는 둥펑-21D 미사일을 막을 수 있을까 북한은 어찌 나올 것인가 화성-9 미사일이 불을 뿜는 그 순간은 핵폭풍이 아니랴 한미연합훈련이 몰고올 전쟁의 포화는 한반도에서 대만에서 동시에 터질 것 발사준비에 들어간 북중의 항모타격미사일은 단순한 경고가 아닐세 3고시대 민생파탄 기후위기도 심각하건만 강대강 대결로 치닫는 작금의 사태가 전쟁날까 불안하구나 대북전단 시비 북의 담화도 심상찮아라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민족의 운명 앞에 노동자 민중의 생존도 풍전등화이거늘 어찌 상관없다 할 것인가 을지자유방패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2022.08.17 -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노래하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노래하라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때까지 첫 마음으로 달려가자 유신독재 광주학살을 거쳐 87년 6월항쟁 7,8월 노동자투쟁 88년 조국통일투쟁 그날이 내 가슴에 아로새겨져 있네 강고한 90년대 노동해방 투쟁 2천년대 민주정부 수립 투쟁까지 거리의 시인으로 싸웠어라 유신말기 긴급조치 9호 감옥도 잊지 못할 80년 교사 해직도 지난 세월 투쟁의 기억일 뿐 나의 삶은 후회는 없어라 역사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도 다시 촛불을 드는 민중들 아우성은 멈출 줄을 모르는가 세월은 쉴새없이 멀리 흘러 어느새 희끗한 머리칼이 되어 밤새워 쓰는 시 한 편으로 성치 않은 몸을 버티고 있거늘 고난의 십자가에 기대기보다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며 사람사는 세상을 외쳐부르는 해당화 시인의 세상살이가 앞서 걸은 전사들..
2022.08.15 -
여주는 노랗게 익어가는데
여주는 노랗게 익어가는데 귀뚜라미가 울어 쌓는 밤 동네텃밭 담벼락에 여주가 노랗게 달렸구나 씨뿌린 작물은 저렇게 잘도 여물어가건만 잔인한 올여름을 지나 우린 가을로 접어드는가 폭우에 패인 상채기들 채 아물기도 전에 추석 명절은 다가오는데 코로나 재유행 기상이변 속에서 걱정이 태산인 사람들 쓰라린 심정을 그 누가 알아주려나 먹고 사는 일에 부대끼며 아픈 몸 이끌고 오늘도 생활전선으로 나가는 소상공인들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들 흘린 땀방울이 빛나는 세상은 언제일까 갈라진 산천 곳곳에 성난 아우성소리 잠 못 이루는 밤을 울리네
2022.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