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노래하라

2022. 8. 15. 06:044부 오늘보다 나은 내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노래하라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때까지

첫 마음으로 달려가자

유신독재 광주학살을 거쳐

87년 6월항쟁 7,8월 노동자투쟁

88년 조국통일투쟁 그날이

내 가슴에 아로새겨져 있네

강고한 90년대 노동해방 투쟁

2천년대 민주정부 수립 투쟁까지

거리의 시인으로 싸웠어라

유신말기 긴급조치 9호 감옥도

잊지 못할 80년 교사 해직도 

지난 세월 투쟁의 기억일 뿐

나의 삶은 후회는 없어라

역사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도

다시 촛불을 드는 민중들

아우성은 멈출 줄을 모르는가

세월은 쉴새없이 멀리 흘러

어느새 희끗한 머리칼이 되어

밤새워 쓰는 시 한 편으로

성치 않은 몸을 버티고 있거늘

고난의 십자가에 기대기보다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며

사람사는 세상을 외쳐부르는

해당화 시인의 세상살이가

앞서 걸은 전사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그 한 사람일지니

어찌 가지 않은 길이라 하겠는가

저 망월동 마석모란 솥발산에

모셔진 시대의 꽃넋들

열사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아픈 다리 서로 일으켜 주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노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