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잊지 못할 생의 흔적을 새기며 저물무렵 산은 어둡고 낫같은 달은 빛나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네 버스를 타고 가며 머릿 속에 생각는 것은 또 한권의 시집을 펴낸다는 일이어라 폭정의 세월에 시인 노릇하기 힘들건만 나에겐 결단이구나 한 편의 시가 고단한 삶을 지탱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