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28. 17:18ㆍ산행기/답사·산행·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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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망경사에서 휴식한 다음 당골광장으로 곧장 내려갔다. 이 코스도 눈길이 미끄러워 애를 먹었지만 기분은 산뜻했다. 골짜기로 내려오니 한강 낙동강의 발원지인 상수원보호구역이라 눈덮인 계곡의 풍경이 상쾌하게 느껴졌다. 강원도의 산은 역시 봉우리가 높고 골짜기가 깊어 남부의 산들과는 달리 운치가 있었다. 절벽의 바위와 너덜지대가 장관이었다. 디카를 누르는 등산객들이 눈에 띄었다. 연인들끼리 사진을 찍는 모습이 정다웠다. 단군성전에 들르고 석탄박물관을 잠깐 둘러보았다. 차를 타고오다 본 탄광지대가 생각났고 폐광이 된 채굴광과 탄광폐수로 오염된 계곡도 떠올랐다. 태백시 관광안내도를 보며 태백산 14회 눈꽃축제장에 다다르니 눈썰매장과 얼음박물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축제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공원관리사무소를 나서니 관광차와 셔틀버스가 빼곡히 도로를 메우고 있었다. 오후 4시 주차장에 집결한 동기들이 서진관광버스에 탑승하여 귀가길에 올랐다.
경북 봉화군 상봉식당에서 이근욱 회장의 특별찬조로 삽겹살과 소주로 저녁을 먹으며 환담을 나눴다.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날 태백산 눈꽃축제 산행의 성공을 축하하며 유춘광 총무가 건배를 했다. 그 다음 프로그램이 33기 산악회의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추억을 연출해 내었다. 차중에서의 산행소감과 즉석 노래자랑이 바로 그것이다. 여태까지 많은 동문모임이 있었지만 오늘처럼 즐겁고 동문의 정을 흠뻑 적셔본 적은 드물었다. 우한얼, 최의석, 유춘광, 김규영, 최청호, 김상하 그리고 동문부인들의 멋진 끼가 맘껏 발산되었다. 노래실력들이 다들 일품이었고 박원근, 유동렬 동기가 사진을 촬영해 명장면을 추억으로 남겼다. 특히 우한얼, 최의석, 김규영의 뒷풀이 사회는 한마디로 꽅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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