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창동거리 문화축제 현장에서..^^

2006. 12. 30. 02:06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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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29일 저녁 마산 창동에서 창동통합상가상인회 주최로 제1회 창동거리 문화축제가 열렸다.  침체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자구노력의 하나로서 세밑을 달구었다. 장사가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해석이 다를 수 있고 방안도 다를 수 있으나, 상권회복 바램에는 시민들도 다 한마음일 것이다. 

 

한파가 덜한 창동거리에는 어린이를 비롯해 청소년, 상인, 청장년, 정치인, 공무원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사거리 의자에 앉거나 서서 문화공연, 상인회 인사, 정치인 축사에 열중하며 추위를 떨쳐냈다. 문화행사는 난타공연, 품바타령, 댄스 등이 단연 인기를 누렸다. 고교생들의 미술전시회도 볼 만했다. 마산의 상가중심지인지라 빠른 템포의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개인적으로는 서점, 전통찻집, 카페, 노점상 등을 눈여겨 보았지만.

 

마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곳 창동은 추억이 알알이 맺혀 있는 곳이다. 예전엔 문학도들이 많아 꽤 진지한 거리였기도 했고, 그때나 지금이나 각종 집회시위 문화행사 등이 곧잘 열리는 민주광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회양극화 현상의 심화로 서민들의 주머니가 썰렁해진 지금 창동 중심상권의 점포조차 문닫거나 내놓은 곳이 쉽게 눈에 띌 정도이다. 사람들이 북적거리게 만들자는 바램으로 새 단장을 한 창동거리도 행사장을 벗어나니 썰렁했다. 부림시장, 오동동, 불종거리는 형형색색으로 치장한 불빛만 요란한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창동거리 문화축제는 2007 희망타종식을 겸해 31일 자정까지 열릴 예정인데 계속 나가보기로 했다. 시민과 함께 하는 상인회의 다양한 자구노력에 관심을 갖고 이번 행사를 끝까지 지켜볼 작정이다. 내년 경기전망도 어둡다는 언론보도가 머리를 맴도는 현시점에서, 상권회복을 위한 작은 노력일망정 소중히 여기고 박수를 보내자. 중요한 것은 서민경제를 살려야 창동뿐 아니라 마산 전역에 두루 활력이 넘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