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2. 5. 03:34ㆍ99%서민 희망찾기/진보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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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4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경남장애인복지회관에서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장애인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현재 경남에만 등록 장애인 수가 15만이고 미등록장애인까지 추산하면 경남인구의 10분의 1이라 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선천성, 후천성 등 장애인들이 자립하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날 출범식과 현애자 국회의원 초청강연회를 열게 된 것이다.
창원시 소재 경남장애인복지회관은 가톨릭경남교구에서 운영중인데 거리가 멀어서 탈이지 시설이 잘 돼 있었다. 마산, 창원, 김해, 통영 등 경남지역에서 불편한 몸을 끌고 행사에 참석한 2백여 장애인과 당원들은 풍물패의 흥겨운 가락 속에서 뜻깊은 모임을 진행하였다. 1부는 현애자 국회의원의 특별강연으로 시작되었는데 국회에 들어가서 첫 만남이 장애인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차별받는 이들이 많은 현실에 눈물흘리고 각오도 다졌다 한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자립생활지원 활동보조인제도, 사회복지법 개정 등 현안들을 입법화하기 위해 민주노동당 보건복지위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한 그간의 경과를 자세하게 소개해 주었다.
17대 국회는 장애인 정책에서 "당사자 입장의 자립개념을 중시하고, 재가복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는 장애인들의 차별받지 않고 살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눈물겨운 투쟁의 산물이며,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헌신적인 법안 발의 노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교통약자들에게 이동권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통탄할 현실을 바꿔내려는 400만 장애인들의 소박한 바램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멀고 험난한 길임엔 틀림없다.
2부는 경남도당 장애인위원회 출범식이었는데 외롭게 숨져간 장애인들과 열사들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내빈, 축전을 소개하며 그 막을 열었다. 목발, 휠체어, 맨몸에 의지한 채 강당을 가득 메운 장애인들의 눈빛은 반짝였다. "장애인문제 해결을 위해 한나라당, 열린우리당,민주당 등에서 먼저 제의해 왔다면 나는 그리로 갔을 것이다" 라며 비장한 첫 마디를 던진 송정문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장애인위원회 위원장의 인삿말이 가슴 저려왔다. 그만큼 장애인문제는 일반인에게도 정당에도 홀대받아 왔고, 아픈 몸 아픈 마음을 끌고 여지껏 힘겨운 삶을 지탱해왔던 것이다.
<세계장애인의 날>이었던 12월 3일이 24년째를 맞지만 "이 땅의 장애민중은 이동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 노동할 권리 등 기본적인 생존의 권리조차 인정받지 못한 채 집 안에서, 시설에서 인간 이하의 삶에 허덕이고 있다" 는 점은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그나마 최근 몇년간의 목숨을 건 투쟁을 통해 겨우 이동보장법을 쟁취한 상황이라 한다. 이것이 오늘 경남도당 장애인위원회가 출범하는 뼈아픈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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