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7. 7. 23:54ㆍ웹2.0 시대/웹2.0 커뮤니티
예전엔 대형서점엘 자주 갔다.요즘엔 천냥서점이라고 헌책방을 애용하는 편이다.달리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컴퓨터 서적때문이다.5천원 안팎에서 구할 수 있는 게 많다.윈도우,리눅스,인터넷,포토샵,조립수리,pc잡지,홈피만들기 등이다.나의 눈높이가 높아진 탓이다.워드 정도만 필요했는데 갈수록 그게 아니다.
물론 소설책,시집,논술,약초,등산잡지 등도 곧잘 사서 읽는다.그런데 인터넷 매체의 소중함을 알고부터 새롭게 변화했다.신문을 컴으로 읽고 사회단체 홈에 글을 올리고 하면서 달라진 것이다.라디오,TV,영화,만화 등을 컴으로 듣고 본다.모임 소식도 메일로 받고 아니면 휴대폰 메시지로 받는다.과연 컴퓨터증후군에 빠진 것일까.
컴을 모를 땐 등산,차마시기 등이 취미였는데 요 몇 년 사이에 생활의 비중이 사이버쪽에 가 있다.그렇다고 오프라인 모임을 등한시하는 건 아니다.사람들과 어울리면 술도 으례 마신다.인터넷은 생활의 필요상 남들보다 더욱 많이 해야겠기에 시간과 경비를 쏟는다.지나보면 한때의 열정일 수도 있겠지만 그때쯤에 내 실력은 컴으로 프리랜서 업무를 원활히 할 수 있다.
쇼핑몰 책도 사두었는데 근래 보니까 결제시스템 회사의 부도로 관련업체와 운영자들이 막심한 피해를 당했다.컴을 다루는 사람이 문제다.아무리 인터넷이 만물박사라도 기계에 불과하다.프로그램을 가동해야만 움직이는 사이보그다.1984년 소설의 폐단도 나온다.통제와 감시가 판치는 사회상을 우려한다.순기능 못지 않게 역기능도 만만찮다.
그럼에도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는 수많은 네티즌을 본다.그들 중의 하나인 나도 카페를 열고 칼럼도 만들었으니 일반 홈피보다야 낮은 단계지만 활용하기 나름이다.다음 카페와 칼럼은 짐작컨대 보통사람의 자유토론방이다.그리 무겁지 않으면서도 일상의 깨알같은 사연과 생각이 배여 있다.누구나 손쉽게 자기 글을 올리고 나누고 친구만들고 그렇다.블로그도 인기지만 카페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간다.
그러나 만인을 위해 땀흘리는 사람이 여전히 그립다.만인을 위해 싸울 때 나는 자유란 싯구가 쟁쟁하다.최첨단 기술을 평화와 복지를 위해 쓰야지 만약 전쟁과 침략을 위해 쓴다면 재앙이다.나 자신부터 돌아보자.컴을 손에 쥘 때 첫 마음은 어땠는가.민중을 위해 봉사하는 데 유용하게 쓰겠다는 것이었다.지금은 웬만한 층에선 다 컴을 다루고 홈피를 갖고 있기에 좀더 실력을 쌓는 게 급선무이지만.
시간상 제약과 경제적 이유로 정보격차가 난다.농어촌과 도시,노동과 자본의 차이가 존재한다.하지만 무엇을 위해 컴을 사용하는가가 중요하다.인터넷문화라 명명한다면 과연 누구를 위한 문화인가를 가늠해야 한다.민중의 소리와 오마이뉴스의 논조가 다르듯 문예도 문화도 지향점에서 차이가 난다.인터넷언론과 메이저언론도 다르다.예를 들어 라디오만 놓고 봐도 MBC라디오와 민중의 소리 라디오가 가진 위상이 다르다.
인터넷 시대가 본격화된 오늘에 '문화읽기'를 하면서 컴에 얽힌 그간의 사연과 자신의 생각을 짚어보았다.결코 단순치 않은 인터넷문화가 첫 화두로 떠오른다.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가꾸는데 유익한 방향으로 사이버공간을 적극 활용할 때다.공유와 나눔의 리눅스정신이 생각난다.앞으로 시간내서 리눅스도 익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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