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속에 담아온 추억어린 숲이여
2005. 11. 20. 23:22ㆍ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
배낭 속에 담아온 추억어린 숲이여
단풍든 숲속길을 마냥 올랐습니다
늦은 가을 햇살을 온몸에 받으며
능선길 신나게 탄 일요일 산행이여
서리 녹은 진흙길 진달래 울타리도
반가운 얼굴인 양 인사를 나누고
억새꽃 피어난 풍경 담아 왔습니다
여럿이 함께 대열 이루어 굽이쳐간
내 고향의 산 무학산의 너른 품에
울긋불긋 곱게 단장한 나무들이여
서마지기에 올라서서 휘휘 둘러본
저 멀리 산줄기들 달리고 바다엔
아름답게 수놓은 섬들 빛났습니다
하산길 무릎 통증에 고생했다지만
아침 일찍 배낭매고 나선 길이여
단풍든 숲속의 하루는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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