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머물 수 없는 그리움으로

2025. 5. 1. 23:53<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오월 머물 수 없는 그리움으로

첫 발령지 산골중학교에서
수업마치고 광양에서
광주행 버스를 타고 간 곳
분단 철조망같았던
레이더기지에 빨간 불만
반짝거리던 무등산

12.12 군사쿠데타 터지고
서울의 봄 100만 대오
회군은 뼈아픈 실책이었다
5.18 항쟁은 폭발했지만
핏빛으로 물든 빛고을
전사들은 쓰러져 갔다

13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서울의 봄> 영화 한 편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아직도 학살 배후 미국도
학살자 부역자들도
제대로 단죄하지 못했건만

대동세상의 꿈을 그리며
그날을 기억하는 이들
어떤 심정일 것인가
국보위 해직 이후
산 자들과 다시 찾아갔던
무등산은 하얀 억새가

깃발처럼 휘날리고 있었다
45년 세월이 흐르고
서울의 봄은 내란청산을
새 나라 민주정부를
어깨걸고 외쳐 부른다
백만 촛불이 다시 타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