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2025. 4. 20. 16:58ㆍ<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바람에 흩날리는 것이
이 땅에서 어디
저 꽃잎뿐이겠는가
애꿎은 목숨들이
차에 치여 죽고
불타 죽고 떨어져 죽고
세월호 천안함처럼
침몰해 죽고
왕따 갑질 괴롭힘에
자살해 죽고
산재 직업병으로 죽고
단 하루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참 불안한 나라
아직도 풀지 못한
의문사는 얼마나 많은가
벚꽃철에 쏟아지는
꽃비를 맞으며
슬픈 얼굴들이 불현듯
떠오르는 것은
내가 걷는 오늘이
꽃길이 아니어서일까
사람중심 세상
노동존중 세상
아직 멀고도 험하거늘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조차 아픔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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