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집단삭발을 했을까

2024. 11. 7. 05:48<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그들은 왜 집단삭발을 했을까
 
 
차별이라는 별은 없습니다
노래한 어느 시인의
싯구가 단풍잎처럼 흩날린다
울지 않으려 했는데
서러움에 북받친 집단삭발
학비노동자의 눈물이여
 
지금 학교급식이 위태롭다고
절절히 호소해도
대책 한줄 안내는 정부
임금교섭도 거부한
교육당국은 뭐란 말인가
노동자 생명도 안전도
생존권조차 아랑곳않는가
 
이러니 누가 급식 일 하겠나
12년 전 오늘에도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대행진을 펼쳤건만
아직도 가혹한 현실이구나
노동존중은 사라졌어라
 
12월 6일 총파업을 앞두고
용산 앞 눈물의 삭발식은
이런 정부 필요없다는
학비노조 투쟁 각오였어라
외롭지 않도록
차별철폐의 광장으로
함께 손잡고 달려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