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는 게 우선이니까
2024. 10. 11. 05:14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그래도 사는 게 우선이니까
이 가을로조차
끝내 넘어오지 못하고
떠나보내야 했던
뭇 생명들이
하얀 억새꽃으로
피어난 듯
꼭 돌아올 거야
바람결에 속삭이는가
논밭이 바다가
말라 죽어간
기후재난 여름으로부터
올가을까지
가장 깊은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
흘린 땀이
가슴설레일 수확철에
눈물로 얼룩졌구나
함께 살자
우아직 씨를 뿌려야
할 곳이 많아라
'<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무인기는 왜 보내서 이 난리냐 (3) | 2024.10.15 |
|---|---|
| 보릿고개를 넘어가세 (3) | 2024.10.12 |
| 빈 자리 밥 한끼를 생각하며 (2) | 2024.10.10 |
| 한글의 탄생 희소식이었다 (9) | 2024.10.09 |
| 늘 그 자리에 그리움으로 (1) | 2024.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