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왜 배추 수확을 포기했나

2024. 5. 12. 16:24<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그는 왜 배추 수확을 포기했나
 
 
그는 배추 농사꾼이었다
지체장애 60대 김씨
1등 품질 배추를 키워냈지만
애지중지 1억대 금배추
뽑아 버려야 했다니
눈시울이 젖어드는구나
 
농민을 죽이는 물가 정책
비축량 방출 확대
할당관세 수입 탓에
비료값 인건비도 못건지니
부자농부란 말은 개뿔
 
배추 재배 농가 지원도
유통구조 개선도 없는
농민무시 농정이여
밭작물 갈아엎는 살풍경이
어제 오늘 일이랴
 
“뼈 빠지게 일해도 돈을
벌 수 없는 농민들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것에
화가 나 수확을 포기했다”는
그는 얼마나 억울했을까
 
이러다간 제 먹을 농사만
짓는 날이 올지 몰라
농사지어 제 가격 받는 날이
농민 국회의원 한 사람이
얼마나 절실한 농촌이런가
버려지는 배추가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