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소박한 밥상 앞에서
2024. 3. 18. 14:14ㆍ<산다는 것 정말 많이 춥네요>
둘이서 소박한 밥상 앞에서
입맛없을 때 쑥국 끓여서
초벌부추 겉절이에
정구지찌짐 쪽파무침
텃밭 상추쌈을 차려 놓고
봄향기를 맡으며
둘이서 먹는 늦은 아침
고단한 몸이 한결 가뿐해라
우리 이렇게 산다오
제철 남새가 보약이지요
국밥 한 그릇 할까
하다가도 주저하는 물가고
외식 한번 못해도
명자꽃이 합천 고향집에
갔다가 캐 온 봄나물
없는 살림에 찬거리삼으니
소소한 행복이구나
생명의 봄을 맛보는 밥상이
하루를 버티는 힘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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