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와 나는 하나다란 심정으로

 

동지와 나는 하나다란 심정으로

 

 

우린 기억한다 과로사로

숨져간 택배노동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일상

잇따르는 비극 앞에서

어찌 외면만 할 수 있으랴

택배없는 날도 쉬지 못한 채

모두가 잠든 새벽 문 앞에

로켓배송을 하는 쿠팡노동자

고된 하루의 노동일을

과연 그 누가 알아 주랴

집사람도 매번 이용하는데

대우가 이럴 줄이야

우린 모르고 지내왔구나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 자본은

재계서열 45위

고객 2천만 매출 7.6조

영업이익 1940억

TV 쇼핑몰을 앞지르는

공격경영 최대실적이라건만

폭염 속에 구슬땀 흘린

노동자를 홀대한단 말인가

노조조끼 입고 일하는

택배노조가 달갑지 않은 건가

한달 넘게 배송일 못하게

노동탄압을 한단 말인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쿠팡본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여는 쿠팡지회 노동자들

집단해고에 맞서는

단결의 힘 연대의 힘이여

가족 품으로 일터로

당당히 돌아가는 그날까지

지치지 말고 힘내시라

우리 함께 가는 노동자의 길에

동지와 나는 하나다

투쟁없이는 쟁취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