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상병의 죽음 앞에서

2023. 8. 13. 11:19<가슴이 뛰면 온몸으로 부대끼자>

 

해병대 채상병의 죽음 앞에서
 
 
예천군 내성천 폭우 실종자
수색 중 인간 띠를 한
20대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군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 가슴이 철렁했다
구명조끼도 없이
하천 한복판에 갔다니
그게 홍보에 좋다며
깡으로 밀어붙인
사령관의 지시는 옳았는가
진상규명 하랬더니
수사단장을 해임했다
국방부 대통령실
외압 의혹이 터져나온다
눈물의 영결식을
치른 지 얼마나 됐다고
한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진실을 밝히기는 커녕
은폐를 하려 드는가
어찌 수사단장의 항명인가
박대령의 양심선언이다
지켜보는 내 마음도
다 같은 부모 심정이다
채수근 상병의 희생 앞에서
군인은 그래도 되는 존재인지
아프게 물어봐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