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료원 응급실 갔다 와서

2023. 7. 10. 01:59소시집 <내일을 품은 오늘>

 

마산의료원 응급실 갔다 와서
 
 
사노라면 아픈 날도 오구나
일요일 이른 아침에
약국에 가서 물파스 하고
알레르기약을 사서
명자꽃에게 먹였더니
 
웬걸 붓는 부작용이 생겼다
수많은 약들 중에
어찌 부작용이 없으랴만
비상금을 꺼내서
마산의료원 응급실로 갔다
 
항생제 약이 독해서 그렇단다
혈관링거액 꽃고 맞으니
부기가 좀 가라앉고
하루치 약을 짓고 왔다
장마철 무더위가 기승인데
 
골목길 담벼락 텃밭 챙기고
파김치 담아 저녁차렸다
없는 살림에 서민들이
아프면 갈 수 있는 공공병원
마산의료원이 좋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