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산하에 산국은 피었는데
2022. 11. 19. 18:37ㆍ6부 다시 겨울 속의 봄
이 산하에 산국은 피었는데
서릿발 맞으며 피는 꽃
지리산 숲속에서 만난 산국
통일의 꽃넋인 듯
애처롭게도 피었구나
갈라진 산천의 상처꽃들
통곡의 세월을
내게 일깨워 주는가
한국전쟁 이후 69년이 흘러
이제 핵에는 핵으로
강대 강 대결을 선언하는
북한의 화성-17 ICBM
발사장면을 보면서
죽음의 백조가 재출격하는
한반도의 살풍경이
자칫 핵 전쟁터가 될까 봐
불안한 시국이어라
혹독한 겨울은 시작되었는가
겨레의 운명이 걸린
위태로운 정세 앞에서
평화의 길은 멀기만 한가
이 산하에 산국은 피었는데
내 마음의 봄날은
언제 올지 기약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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