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숲이 그리운 여름날
2022. 6. 21. 21:09ㆍ2부 사람이 있는 풍경만이
더불어숲이 그리운 여름날
그마나 뒷산 숲이 있기에
바람쐬러 산책하고
고단한 심신도 챙기니
산딸기 맛보는 산길에서
뭇 생명의 숲이
소중한 줄 알겠더라
파헤쳐지고 사라지는
숲이 너무 아쉬워
도심 속의 나무 한 그루
골목길 꽃 한 송이
허투루 볼 게 아니더라
새소리 풀벌레소리
들리는 사람의 마을이
정겹게 다가오는 여름날
잠시 시름을 떨치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
우리가 부대끼는 세상도
더불어숲을 이루어
서로 그늘이 되어 주고
수박 한쪽이라도
나눠 먹을 수 있다면
소소한 행복이 아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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